주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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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에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기독교인으로서 추천.
하지만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 봉사도 하고 좋은데 다만 내가 늦잠을 잤을 뿐이다ㅠㅠ
신실하신 부모님께서는 알람도 꺼버리고 자는 나를 내버려두시고 교회를 가셨고 집에 나 혼자로군.
아 글 쓰는 중에 막 돌아오셨네.

우리 집안도 기독교 믿은지 꽤 오래 되었지.
할아버지께서 평양쪽 출신이신데 증조할머니 따라 교회를 다니셨다니 말이다.

아무튼 저 글쓴 분이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라니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군.

솔직히 나는 기독교인이라 자부하지만 요즘 교회도 잘 안 가고... 무엇보다 CCC같은 활동을 아주 싫어한다.
고등학교때 학교 기독교 모임 같은걸 나가봤는데 갈수록 마음에 안 들어서 대학교 들어와서도 그런거 안한다.
그리고 대학교 들어와서 제일 황당한 것이 기독교를 믿어서 술 안 마신다는 애들이다. 뭔 소리야?!

내가 좀 교회 가서 해 봤으면 하는 것은 또래들간의 치열한 교리 논쟁 같은 것인데 뭐 그런거 하는 교회가 있는지 모르겠다.
성경 읽는 것은 좋아해서.

한국 기독교가 이처럼 욕을 먹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별거 없다.
그저 기독교가 기득권처럼 되고 폭발적으로 확장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다 신자랍시고 깽판을 부리기 때문이다.
목사도 마구잡이로 양산되고 신도들은 무지해서 선동되거나 잘못된 믿음으로 무장한 상태이다.
한국인이 좀 그렇잖아. 대세 따라 우르르 냄비에 돈냄새는 잘 맡지.
기독교가 아무래도 주류세력 같으니 더더욱 타락한 마음으로 입교한 자들이 늘어날 뿐이다.
기독교는 약한 자들을 위한 종교로 출발했거늘. 이미 콘스탄티누스 때부터 기독교는 완전 변질됐어.
그건 시오노 나나미 똘아이의 말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아니야. 기독교의 사탄화라면 몰라도.
또 종교개혁 당시만 해도 개신교가 금욕 절제에 천주교는 타락상태였는데
지금 한국에서의 이미지는 목사=타락 신부=모범 거의 이 수준이다?!

그리고 기독까들은 "정말 그게 '일부'에 불과합니까?" 하고 조소하지만 정말 기독교 이미지 망치는 것은 일부이다.
인터넷에 보이는 것이 전부일 리가 없잖아.

내가 인터넷에 빠져 살면서 느끼는 점이 아 진짜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새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빨랑 컴퓨터 끄고 밖으로 나가봐.

기독교 까려면 4대복음서라도 한 번 읽어보고 까시고.
하긴 요즘은 또 그래도 예수님 교리는 인정하지만 한국 기독교는 싫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많더군.
그 와중에 개신교는 병맛이나 천주교는 괜찮다고 물타기 하는 똘아이같은 천주교인들도 조금 보인다. 하하하.
by 지오-나디르 | 2009/05/17 12:17 | 잡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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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05/20 16:42
교회를 안 가시다니.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셨습니다. 그래도 회개하고 헌금 많이 하시면 괜찮습니다.

손만 뻗으면 예수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도, 그걸 가리고 방해하는 예수쟁이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우울하죠.
Commented by 지오-나디르 at 2009/05/20 18:01
헉 누추한 곳에 들러주시다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09/05/24 02:28
누추하다니요. 가끔 들러 슬쩍 읽고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Noname at 2009/05/27 21:16
가톨릭이야, 욕 먹은 만큼 자체정화를 많이 한 편이니까. 한번 앗 뜨거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 않누. 그리고 교황 원탑의 중앙집권적인 교구 시스템이 탈선을 막는 것도 눈에 띄는 장점이고.

기독교에 유감이 없다고는 못하겠다만,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믿음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원체 이상한 종자들이 많아서 말이지. 종로 쪽 나가면 확성기 틀고 종말이 찾아온다고 4개 국어로 떠드는 사람이 돌아다니질 않나, 히틀러가 예수님 못박은 유태인들을 박멸키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사자라는 사람이 있질 않나.

그리고 목사들 자질 문제도 좀 심하다고 본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다르니 어쩌니 해도 ㅅㅂㅇ교회의 목사 등이 헷소리 지껄이기 시작하면 밖에서 보기엔 정말 답이 없어진단 말이지. 해석의 다양성이고 개성이고 다 좋으니, 하다못해 기본기에 대한 공식적인 라이센스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 따듯이 말야. 설마 그런 게 있는데도 이 모양인 건가?
Commented by 지오-나디르 at 2009/05/28 10:08
그러니까 나도 좀 목사들을 엄격하게 양성했으면 좋겠는데 이 바닥이 교단파벌도 장난 아니고 다 제각각인지라...
Commented by 은령 at 2009/05/30 14:52
기독교를 믿지만 술은 마신다. (o)
기독교를 믿어서 술을 안 마신다. (o)
기독교를 믿으면 술을 마시면 안된다. (x)

사람이 술을 먹으면 신의 뜻이고
술이 사람을 먹으면 아닌 거지.

그걸 생각하고 술을 안 마시면 신실한 신자고
그냥 그런가보다 해서 안 마시면 애인 거지.
Commented by 지오-나디르 at 2009/05/30 15:08
술 먹기 싫어서 핑계로 신의 이름을 팔려는 놈들이 가장 의심스럽다.
술을 반 강요하는 대학문화에도 근본적 문제가 있지만 말이야.
Commented by 은령 at 2009/05/30 15:10
난 애초에 술이 싫은데 그건 가끔 먹어볼때마다 후회하면서 반추하는 사실이다.

근데 윗사람이 있다든가 해서 예의를 차려야 할 땐 기독교인이라서 안 먹는다고 할거다.
일단 그것도 사실이고
내가 싫어서 그래요 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방법이고
영업부 임원 아버지께서 남기신 경험 조언이기도 해서다.
Commented by 지오-나디르 at 2009/05/30 20:59
아니 예수님 말씀에는 술을 금하는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아는데. 취하지 말라 정도?
취하지 말라 라는 구절은 거의 다 바울이 한 말 중에 있고, (마시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한 것도 아님.)
예수님의 최초의 기적이나 최후의 만찬이 뭘로 시작해서 뭘로 끝났남.

예의를 갖춰서 거절하는 것은 좋은데 정말로 그렇게 종교적 신념이 강하다면 석연치 않은 증거를 끌어들어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 아닌가?
Commented by 은령 at 2009/06/01 14:11
ㅇㅇ 니말 맞다. 예수님의 기적 1호가 순간 양조였으니까.

취하지 않는 것이 자기금욕을 의미하는 거라서 프로테스탄트는 대부분 교풍으로 술을 안 마시지.

근데 나는 술자리에서 뭘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를 밝히는 거라 상관없다. 굳이 뭔 증거를 대는 게 아님.
그쪽도 그렇게 말하면 인간성 된 사람이면 넘어가고.
Commented by 은령 at 2009/06/01 14:13
'기독교적 도덕관'이란 게 반드시 2천년 전에 사례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이건 청교도적 추가 덕목이라고 볼 수 있겠군.
Commented by 지오-나디르 at 2009/06/01 16:22
하긴 마시면 취하기 쉬우니 애초에 자제하는 것이 좋겠군.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남자들 99.99%는 쓸데없이 음란한 생각을 했으니 다 벌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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