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 할 수 있다. -10- 냉면의 참맛?

요즘 황적황, 또는 황교안씨라고도 하는 요리평론가(?) 관련 유머가 유명해서 말인데,
그렇잖아도 얼마 전에 할아버지 댁에 갔을 때 소싯적 드셔본 냉면에 대해 여쭤 볼 기회가 있었다.
내 할아버지는 평양 출신이고 해주~개성 쪽에서도 지내셨고 평양냉면을 좋아하신다.

그런데 아쉽지만 평양에 사실 적에는 너무 어려서 그렇게 잘 기억나는 편은 아니라고 하신다.
일단 할아버지 기억 및 취향은 다음과 같다고 하신다.

1. 그 때도 냉면에 식초랑 겨자를 뿌려서 먹었다. 지금도 그게 좋다.
2. 냉면집에서 배달도 했다.
3. 겨울철에 뜨끈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먹는 맛이 좋았다.
4. 현재 남한에서는 평양면옥이나 그런 계열들이 취향에 맞는 편이다.
5. 면발은 잘 모르겠다. 그게 메밀인지 뭔지...

그럼 국물맛이란게 동치미 국물 같은걸로 만들었던 건가요? 했더니,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시는 모양이다. 일단 직접 만들어 보시질 않았으니.
그래서 내가 그 때 아지노모도(미원) 많이 유행하지 않았냐고 여쭤보니,
맞다고 하심. 어머니의 손맛이니 한게 다 아지노모도일 수도 있겠다고 하시면서 마침.

그러다가 초계국수 이야기도 나왔는데 파주 법원리의 ㅊㄹㄱ 초계탕 국물도 좋다고 하심.
냉면은 평양면옥(장충계, 논현동)이랑 도심에 있는 뭐였는데 이름 기억 안 나는 곳이 입맛에 맞고,
우래옥은 조금 별로라고 하심. (나는 우래옥 좋아한다.)

어쨌든 할아버지께서 김치말이국수나 초계국수 같은 것도 좋아하시기 때문에
냉면국물은 육수+동치미+아지노모도를 적절히 배합하되 비교적 밍밍한 편이고,
고명을 특별히 많이 얹어서 먹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고,
할아버지 취향인 식초와 겨자를 뿌려먹는 것도 나름 당시에 있었던 모양이다.

공신력 있는 꺼라위키를 켜 보니 대충 일치하는 편인 듯 하다. 식초와 겨자 빼고.

사실 나도 식초는 듬뿍 쳐서 먹는 것이 취향인데 그냥 난 시큼한 걸 꽤 좋아한다.
차고 시큼해야지 더운 여름에 축 늘어지는 피로도 좀 풀리고 좋은 것 같다.
할아버지와는 달리 난 겨자는 별로 안 넣는다. 코가 너무 찡한 것은 별로라서.

by 지오-나디르 | 2018/10/02 23:20 | 연방 | 트랙백 | 덧글(1)
현 정권의 방향성에 대한 단상
요즘 들어 강하게 체감하는, 현 정권이 지향하는 방향.


지금까지 늘 자신들이 생각한 '개혁'이 실패한 이유는 개인의 영역에서 너무 많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국가가 강하게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기에는 늘 한도가 있었다. 세상은 돈 없이는 안 되니까.
그렇다면 최대한 경제 민주화를 통해서 개인의 경제력을 약화시키고, 국가(정부&사회)에 종속시켜야 한다.

여기서 '개인'이란... 일단은 재벌, 부동산 소유자, 자영업자, 의사 등 사회적 소수를 겨냥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산층 이상의 재력을 가진 국민 대다수라고 할 수 있겠다.
민간 직장을 줄이고 정부가 주는 복지에 의지하는 사람들(공무원)을 늘리는 것도 그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곁다리지만 가상화폐의 빠르고 강력한 규제 역시 통제받지 않는 개인의 부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하여간 최대한 많은 국민이 최대한 정부와 일심동체가 되는 것,
국가는 국민에게 돈&복지(빵과 서커스?)를 제공하고 국민은 국가의 거수기가 되어 주는 것,
그것이 현 정권의 최종적인 목표일 것이며, 그렇게 해서 사회주의 또는 사민주의 낙원 역시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아마도 그 와중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개인이라고는 연예인, 언론인, 출판인 정도일 것이다.
이들은 다수의 서민층~중산층의 감성을 사로잡는 것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중주의를 지향하는 선동 위주의 정부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는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서민이 선망하는 대상이 재벌과 연예인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지만,
재벌 등 민간영역의 경제력은 정권의 장애물이며 어떻게든 우열관계를 명확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경제권과 통제력의 국가정부(및 법조인) - 
정권과 유착하고 선동을 잘 해주는 연예인(및 언론인 및 출판인) - 
복지를 받고 거수기가 되어주는 국민(및 공무원) - 
이렇게 3위일체의 이상적인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by 지오-나디르 | 2018/06/13 09:50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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